[날씨] '역사상 가장 더운 봄'...온열질환자 3주 새 48명 / YTN

2023-06-10 148

5월 낮 기온 30℃ 안팎…’역사상 가장 더운 봄’
때 이른 더위에 온열 질환자 잇따라 발생
5월 21일에 온열질환 추정 첫 사망자…41일 빨라


올해 봄이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다고 하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더운 봄' 기록을 갈아치운 건데요.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온열 질환 환자 발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는 봄볕이 유난히도 뜨거웠습니다.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의 한낮 기온이 30℃를 오르내렸는데,

평년 기준으로 보면, 6월 말에서 7월 초쯤의 초여름 날씨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봄으로 기록됐습니다.

[안영훈 / 서울 남가좌동 : 이미 제가 양복도 반팔 양복 입고 다니고 있고 이렇게 생활하는 옷도 이미 다 이제 여름옷으로 다 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김진호·김준수 / 서울 서교동 : 아이하고 주말에 많이 외출을 하는데 작년하고 대비해서 너무 더워서 아이랑 다니기 좀 힘들더라고요. (준수도 덥다고 느꼈어요?) 네, 잘 때요. 아, 더워 더워. 지금도 덥대요.]

때 이른 더위로 온열 질환자 수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질병관리청 자료를 보면 지난달 20일부터 약 3주 동안 48명이 온열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고, 온열 질환 추정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온열 질환 추정 사망자는 지난해보다 무려 41일이나 일찍 발생한 겁니다.

경남 창녕에서 양파를 수확하던 40대가 숨졌는데, 이날 창녕군의 낮 기온은 30.2℃까지 올랐습니다.

온열 질환자가 많은 곳은 경기와 서울, 경남 등으로, 작업장이나 논밭에서, 오전 10시에서 낮 12시 사이 쓰러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환자의 절반 이상은 50살 이상이었습니다.

온열 질환을 피하려면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을 입고, 모자나 양산을 챙겨 체온을 낮추며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습니다.

또, 온열 질환은 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조치하지 않으면 순식간에 심각한 상황으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야외 작업자라면 중간중간 반드시 휴식 시간을 가지면서 두통이나 어지러움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바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합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촬영기자;최광현
그래픽;홍명화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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